[2015 SMTC 후기] 대회에서 은혼밀롱가까지 우리는 우리의 땅고를 춘다.
Tango/KTC 코리아 탱고 챔피언쉽 & 페스티벌 2016. 2. 19. 12:46최종작성일 : 2015.12.08 탱고피플 다음까페
대회결과 : 탱고부문 - Finalista 5위
밀롱가부문 - Finalista 4위
발스 부문 - 3위
지난 주, 메트로폴리탄 대회에서 은혼밀롱가까지 냉탕과 온탕을 왔다갔다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이제 땅고를 배운지 4년 가까이 되가는 시점에서 또 한 번의 대회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사실 강사반 마일리지 때문에 참가한 대회였기에 준비에 그리 충실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파트너인 세실과 많이 부딪치기도 하구요.
하지만 어쨌든 대회를 치뤄구요. 어찌어찌하여 3부분 결승까지 나가고, 발스에서는 3등이라는 결과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이 참 간사한지라 처음엔 떠밀리듯 참가하여 등수에는 연연하지 않으리라, 생각했지만 결승까지 오르자 조금은 욕심이 났던것도 사실입니다^^
여전히 대회에 참가하지 않지만, 응원하기 위해 시간을 내어오신 탱피분들이 힘이 났던 것도 사실입니다. 한 딴따, 한 딴따마다 상의 안에 와이셔츠가 흠뻑 젖어 걸어 나올때는 정말 왜 이걸하고 있나 후회도 잠깐했지만 들어오는 길목, 탱피분들의 응원에 정신이 바짝들기도 했습니다^^
인간은 후회의 동물이라고 했던가요, 대회도 마치고 뒷풀이도 마치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참 많은 감정이 들더군요. 좀 더 열심히 해볼껄, 마지막 결승에서 좀 더 차분하게 해 볼껄, 미리 연습 좀 했으면 등수가 더 잘 나왔을까, 같은 여러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대회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음날 스토니,고깔님의 은혼밀롱가가 있었습니다. 종일 잠을 자고 저녁늦게 라벤으로 향하였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간 라벤은 그야말로 훈훈함의 장소였습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뜨거운 것이 아니라 차분하지만 따뜻한 풍경이었습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춤을 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 많은 사람들이 뿜어내는 살가움은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기운이었습니다.
은혼밀롱가 중간 하이라이트 스토니,고깔님의 강사반 수료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음악이 나오자 두분이 춤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날 그 시간 함께 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두 분의 춤은 아름다웠습니다. 다소 땅고의 기술적인 부분이 부족하더라도 그것을 메꾸고도 넘칠 사랑스러운 꼬라손, 그것은 두분이만이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 그 공간을 차지하고 있던 사람들도 함께 만들어가는 아름다움이었습니다.^^
저는 남들에게 이런 말을 종종하곤 합니다. 나는 내가 봤을 때 멋진 땅고를 추고 싶고, 그래서 땅고를 배우고 수련을 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내가 만족하는 땅고, 전날의 대회를 마치고 돌아오면 느낀 감정들이 정말 불필요한 감정소모였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가 누구의 땅고를 논한단 말입니까? 오늘도 세계에는 땅고의 추는 사람만큼의 땅고가 있을겁니다. 대회는 단지 내가 땅고를 배워나가는 자극제가 되어주는 수단의 한 가지일뿐 목표가 될 순 없습니다. 스토니, 고깔님이 만들어가는 땅고를 보면서 다시 한 번 나는 나의 땅고를 춰야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저는 이번 대회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습니다. 후회도 남습니다.
하지만, 대회가 목표가 되지 않게 경계를 해야 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는 우리의 땅고를 춰야한다는 사실은 잊지 않으렵니다.
다시 한 번 스토니,고깔님의 은혼밀롱가를 축하드리며, 함께 한 세실에게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땅고 에스 꼬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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